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
여러분은 자유롭기 위해서 불행해질 수 있나요?
‘멋진 신세계’는 행복한 인간들이 모여 사는 문명사회입니다. 기분을 좋게 만드는 ‘소마'라는 약물이 허용되고, 사랑과 구속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든지 만나고 이별할 수 있는 열린 사회죠.
그러나 울타리 너머에서 온 야만인 ‘존'의 눈에 그들은 ‘거짓 행복'을 향유하는 가식적인 인간들일 뿐입니다. 그는 소마를 습관적으로 복용하며 가짜 행복으로 미소 짓는 문명인들을 소름끼친다는 듯 바라보죠. 존은 약물이나 사회에 의해서 통제되지 않고, 자유의지로 행복을 쟁취할 때 진짜 행복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멤버들은 존이 말한 ‘불행해질 권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습니다. 야만인은 말합니다. “나는 신을 원하고, 시를 원하고, 참된 위험을 원하고, 자유를 원하고, 그리고 선을 원합니다. 나는 죄악을 원합니다.”
그는 어째서 죄악마저 원하는 걸까요? 다수의 멤버들은 그가 불행을 알아야 참된 행복을 알고, 죄악을 알아야 참된 선을 볼 수 있음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수의 멤버들은 ‘어떤 삶'을 살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지키려는 강한 의지라고 말했죠.
여러분은 ‘멋진 신세계'가 어떤 사회라고 생각하시나요? 모두가 행복한 그곳은 유토피아 사회일까요, 디스토피아 사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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