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레는 조금 이상한 나무늘보다. 여느 나무늘보와는 달리 호기심이 넘치고 활동적이다. 아빠는 그런 미켈레를 늘 걱정하지만, 미켈레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른 나뭇가지로 사라져 버린다. 어느 날, 원숭이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법을 터득하게 된 미켈레. 나무늘보 같지 않은 나무늘보 미켈레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나무늘보의 독특한 생태를 재미있게 다루며 다름에 대한 태도, 세대간 소통, 나아가 환경 문제까지 생각하게 하는 동화책이다. 2022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줄리아 파스토리노가 그림으로 참여했다. 아크릴 물감과 오일 파스텔의 경쾌하고 따스한 터치가 숲속 동물들의 이야기에 몰입감을 더해 준다.

■ 천천히 해, 미켈레
엘레나 레비 지음 | 줄리아 파스토리노 그림 | 이현경 옮김 | 여유당 펴냄 | 40쪽 |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