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

페스트가 점령한 도시 오랑, 그곳의 시민들은 차차 깨닫습니다. 페스트는 인생 그 자체였다는 것을요.
세계문학 『페스트』에서는 전염병이 창궐하자 사람들이 제각기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바깥과 완전히 단절된 도시 안에서 누군가는 희망을 놓지 않고 살아가고, 누군가는 전염병 사태를 이용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의 집을 불태우기까지 하죠.
전염병은 특별한 이벤트 같습니다. 하지만 주인공 의사 리외는 자신의 친구 타루와 해수병 환자에게서 페스트는 인생 그 자체였음을 듣게 됩니다. 전혀 특별하지 않다는 거죠.
멤버들은 어째서 페스트가 인생 그 자체인지 이야기 나눴습니다. 김OO님은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고, 언제나 극적인 사건들의 연속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페스트도 인생의 일부라고 말한 것이 아닐지, 소중한 의견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여러분은 페스트가 인생이라는 소설 속 등장인물의 이야기에 동의하시나요? 오늘은 인생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들을 되짚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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