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 출신의 시조 시인인 가람 이병기 선생(1891∼1968)이 남긴 문학 작품을 엮은 전집이 발간됐다.
전북대학교는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으로 '가람 이병기 전집' 10권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북대는 2014년부터 전집 발간에 나서 예정한 총 30권 중 10권을 먼저 발간했으며, 나머지는 2024년 완간 예정이다.
발간에는 전국 대학의 이병기 연구 학자들로 구성된 가람전집간행위원회, 가람 유족, 전북 문화계 인사가 참여하고 전북도, 전주시, 익산시가 재정 지원을 했다.
발간된 10권에는 가람이 남긴 시조, 시, 수필, 일기, 소설, 번역이 망라되어 있다. 10권 가운데 5권은 '가람일기'로 각각 800여 쪽에 달한다.
또한 분실된 것으로 알려져 있던 이병기·조운·조남영 선생의 '3인 시조집' 원본은 간행위원인 이경애 박사가 찾아내 넣었다.
전북대 측은 “그동안 간행된 근현대 국학자들 전집 가운데 이번 전집이 분량 면에서 가장 방대하다”고 설명했다.
2024년 발간 예정인 20권에는 가람이 남긴 국문학, 국어학, 역사학, 교육학 분야 등의 저술이 종합 정리될 예정으로, 기초작업은 완료된 상태다.
간행위원장인 전북대 김익두 교수는 "작업을 하면서 가람 선생의 투철한 민족정신과 의식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며 "나머지 20권이 내실 있게 완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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