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모모』
[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모모』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2.02.18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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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시간에 쫓겨보지 않은 때가 언제였나요?

‘시간'의 진짜 의미를 가르쳐주는 미하엘 엔데의 『모모』, 이 작품 속 주인공 ‘모모'는 시간이란 ‘나의 삶'이기 때문에 아껴야 할 대상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시간을 아끼려고 그것에 쫓기며 살아가길 마음 먹는 순간 불행한 삶을 살 수 밖에 없기 때문이죠.

작품 속 회색 신사들은 시간을 ‘돈'으로 환산합니다. 그리고 한 도시 주민들에게 ‘네가 어머니와 덜 이야기 나눴더라면 더 큰 부자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속삭이죠. 다른 주민에게는 ‘네가 사랑하는 연인을 만나기 위해 이동하는 그 모든 시간을 아끼면 노후를 더 안락하게 보낼 수 있다'라고 조언합니다.

사람들은 부유해졌지만, 점점 더 인색해졌습니다. 더 이상한 일은 사람들이 더이상 자기 인생을 사랑하지 않게 됐다는 겁니다. 시간과 돈에 쫓겨서 정말로 중요한 것들을 망각했기 때문이죠.

현대인들을 묘사한 듯한 장면을 읽고, 멤버 이OO님은 세미나에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어느새 회색 신사가 되어버린 것 같다.” 오늘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며 스스로가 회색 정장을 입고 생기 잃은 눈을 하고 있진 않은지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우리가 사랑하는 소중한 것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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