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
과학,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
  • 김예린 대학생 기자
  • 승인 2022.02.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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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한다’. 과학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과학하는 마음』의 저자 전주홍 교수는 동사를 만드는 접미사 ‘하다’를 과학에 붙여 과학을 정체되는 것이 아닌 끊임없는 움직임으로 표현했다.

분자생리학자이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교수가 펴낸 책으로 전 교수가 한국판 과학잡지 <스켑틱>에 연재한 글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1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업 내용을 더했다. 내용은 과학 분야 중 의생명과학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책은 크게 다섯 장으로 나뉜다. 1장 ‘새로운 생각을 찾아라’에서는 실험실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실험실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살펴보며 실험실의 의미와 역할을 되돌아본다.

2장 ‘그렇게 가설이 만들어진다’에서는 과학적 발견이 논리적, 비판적 사고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라는 점을 강조한다. 가설의 의미, 가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 속에서 왜 과학자에게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한지를 느끼게 해준다.

3장 ‘우왕좌왕 실험실 안에서’는 본격적으로 실험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오늘날 과학이 직업적 성격이 강해진 것을 보고 어떤 마음으로 과학에 임해야 하는지를 여러 노벨상 수상소감을 인용하며 말한다.

4장 ‘왜 지식을 공유하는가’에서는 논문에 초점을 둔다. 논문이 가지는 예술적, 문화적 특징을 살펴보며 이런 과학의 속성으로 과학자가 되려면 어떤 소양이 필요한지 알려준다.

5장 ‘과학자는 어떤 글을 쓰는가’에서는 논문 작성에 있어 발생되는 부당한 저자표시를 언급하며 과학이 입시의 도구로 사용되는 이런 시대에 과학자는 어떤 고민과 성찰을 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서 논문의 저자로서 필요한 요건, 조건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이 책은 ‘과학은 성공이 아닌 성장의 이야기’라는 점을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한다. 현장에서 일해 온 저자의 현실적인 이야기로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이공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과학은 생각하는 훈련’이라는 저자의 시선을 간간히 느낄 수 있다. 책의 시작부터 과학자는 단순히 실험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아인슈타인의 말로 전한다. 우리는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과학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독서신문 김예린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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