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일리아스』
[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일리아스』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2.02.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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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그리스 신화 속 영웅들은 영웅일까요, 인간일까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는 시대를 초월하는 유명한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그중에서도 아킬레우스와 헥토르는 세기의 라이벌이었으며, 트로이 전쟁의 주인공들이었죠.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그려지는 헥토르와 달리,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는 영웅이라고 말하기엔 인간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스군은 그들을 영웅이라고 칭송하지만, 그들은 권력과 재물 때문에 서로 다투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전쟁이라는 공적인 일에까지 영향을 끼치죠.

아킬레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다시 참전하게 된 이유도 너무나 인간적입니다. 친구가 사망했기 때문인데요. 여신의 아들이었던 그의 분노에 적군이었던 트로이군은 바짝 긴장해야 했죠.

결국, 전쟁통 속에서도 무사의 예를 다하며 진짜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던 인간들의 아들 헥토르는 분노하는 여신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손에 죽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막바지에서 아킬레우스 역시 명을 달리하죠.

어쩌면 영웅은 처음부터 초월적인 존재가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인물들이 아니었을까요.

여러분은 영웅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는 왜 헥토르와 아킬레우스를 ‘영웅'이라고 부르는 걸까요?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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