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
필멸할 수밖에 없는 사람의 욕심은 필연적인 걸까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는 권력을 얻기 위한 인간의 욕망을 다룹니다. 죄에 죄를 더해 피폐해지는 인간의 양심과 그 양심 때문에 불안하는 인간의 처절한 모습을 보여주죠.
맥베스는 초자연적인 마녀들의 예언을 철석같이 믿었던 인간이었으며, 원혼들의 출연에 광란에 휩싸이는 한낱 인간일 뿐이었습니다. 결국, 욕망과 불안이 끊임없이 충돌하면서 그는 파멸로 끌려갑니다.
필멸할 수밖에 없는 인간이 거대한 초자연적인 예언을 듣고서 무시할 순 없었을 겁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모든 일의 책임을 오직 맥베스에게만 물을 수 있을까요?
우리 인간들은 맥베스처럼 거대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갇혔을 때,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하는 걸까요?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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