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변신』
[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변신』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2.01.3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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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카프카의 『변신』 속 주인공은 사람이었을까요, 벌레였을까요?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눈을 떠보니 벌레로 변해 있었습니다. 사람이 벌레로 변한 것이죠. 벌레가 되어버린 그를 불쌍히 여기던 가족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를 혐오스러워합니다. 가족들에게조차 외면당한 그는 결국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합니다.

죽음의 장면을 두고서 멤버들은 질문했습니다. 그레고르는 과연 사람이었을까요, 벌레였을까요? 더해서 그는 사람인 채 죽음을 맞이했을까요, 아니면 벌레인 채 죽음을 맞이했을까요?

다수의 멤버들은 그가 사람의 마음을 품고 있었고, 자기 자신은 사람이라고 믿었으므로, 외형과 관계없이 사람으로 살다가 죽은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소수의 멤버들은 그가 사람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사람으로 살았지만, 죽음 이후의 평가는 타인이 결정하므로 결국 벌레인 채로 죽음을 맞이했다고 답했습니다.

‘나'를 정의하는 사람이 ‘나'라는 것은 너무 당연한 사실이지만, 실제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우리는 ‘나’의 인생을 내가 정의하고자 하는 바람과 타인의 시선에 의해 정의되는 나의 모습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합니다.

여러분은 인생을 정의하는 두 가지 시선 중 어느 쪽을 선택하실 건가요?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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