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창업 신화 ‘켈리델리’ CEO 켈리 최 “현장이 답이다”
해외 창업 신화 ‘켈리델리’ CEO 켈리 최 “현장이 답이다”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2.01.12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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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델리’는 유럽의 대형 마트에서 초밥 도시락을 파는 기업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11개국에 1,200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갖고 있어 사업 규모가 상당하다. 또한 2020년 연매출 4,700억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약 5,400억원을 기록해 성장세가 뚜렷하다. 이 기업의 창업자 켈리 최(한국명 최금례)는 지난해 영국 매체 ‘선데이 타임즈’의 부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적 있는데, 그의 자산은 약 3억 8,900만 파운드(약 6200억원)로 전 세계 345위였다.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354)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372)보다 높은 순위였다.

그에게 막대한 부를 안겨준 건 ‘초밥’이라는 사업 아이템이었다. 대형마트 한 켠에서 초밥 만드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프랑스인들에게 초밥을 팔았다. 아시아인이 돈을 많이 안 들이고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아이템을 구상하다가 얻은 결론이었다. 요식업이 경기를 적게 탄다는 점이나 유럽인들이 아시아 문화에 드러내는 호기심 등 ‘초밥’이라는 상품이 가진 장점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하지만 유럽인들의 구미를 당기는 사업 아이디어가 곧 사업의 성공 열쇠였다고 보긴 힘들다. 분명 ‘초밥’은 유럽인들에게 먹히는 아이디어였지만, 아이디어만 갖고 승부했다면 실패할 가능성도 있었다. 문제는 회사 조직을 어떻게 꾸려나갈 것인가, 즉 리더십에 관한 것이었다. 켈리 최가 발휘한 리더십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자서전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에서 “켈리델리와 같은 프랜차이즈 요식업체는 ‘현장’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맹 점주의 만족이 고객만족으로 이어진다’는 철학을 내놓는다. 그에 따르면 현장 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가맹 점주다. 그래서 가맹 점주가 웃으면 직원들도 고객들을 친절하게 대하지만, 그가 불행한 얼굴이라면 직원들도 종일 기분이 좋지 못해 고객들에게 좋게 대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의 ‘점주부터 웃게하라’는 지론은 실제 침체기를 맞았던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를 반등시킨 CEO 셰럴 배첼더의 경영 철학이기도 하다.

한편, 그는 “켈리델리의 가맹점은 오픈 과정에서의 부담도 적은 편이지만, 수익 분배에 있어서도 점주의 몫이 꽤 많은 편”이라며 수익 분배에서도 ‘현장’을 가장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수익이 생기면 본사, 마트, 가맹 점주 등 세 이해관계자 중에서 가맹 점주들이 가장 큰 몫을 받고 그 다음으로 마트, 본사 순으로 나눠 갖는다는 것이다. 또한 그는 책에서 점주들이 받는 수익에 대한 분배율이 같은 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그는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의 행복은 윈-윈을 지켜내는 시작점이자 우리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기본 가치”라며 “이러한 시스템으로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후, 본사가 철저히 교육을 제공한 효과는 엄청났다. 사람들이 교육받은 대로 열심히 하기만 하면 균형 잡힌 삶을 살면서 돈도 벌수 있다는 믿음을 얻자,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일을 했다”고 전한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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