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
사회 공동체는 왜 필요할까요?
근대 철학자들은 ‘사회계약'을 이야기했습니다. 우리 인류는 필요에 의해서 자발적으로 계약을 하고 국가를 건설했다는 것이죠. 특히 루소의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 의하면 자유롭고 행복했던 인간은 사회 공동체를 이루면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됐습니다.
멤버들은 황금기를 살던 인간이 왜 스스로의 자유에 족쇄를 채웠는지 토론했습니다. 몇몇 멤버들은 홉스의 『리바이어던』에서처럼 참극을 막기 위해서 국가를 세웠다고 말했고, 다른 멤버들은 자연재해와 같은 거대한 운명을 이겨내기 위해서 서로 뭉쳤다고 말했죠.
자연상태에서 인간은 자유로웠지만, 그만큼 쉽게 죽고 다치고 외로웠습니다. 그들에게는 생명을 연장해주고,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거대한 ‘공동체'가 필요했던 것이죠.
참 역설적이게도, 결국 인간은 연약한 육체와 무너지기 쉬운 정신에서부터 자유롭기 위해서 자연상태에서의 진정한 자유를 포기한 셈입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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