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글 쓰는 변호사 정지우가 전하는 ‘쓴다는 것의 중요함’
[책 속 명문장] 글 쓰는 변호사 정지우가 전하는 ‘쓴다는 것의 중요함’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1.12.17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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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몇 개의 문장만으로도 큰 감동을 선사하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책 속 명문장’ 코너는 그러한 문장들을 위해 마련한 공간입니다.

나는 글을 쓰면서 울면 안 된다고 믿는다. (…) 울고 있는 나, 슬퍼하는 나, 아파하는 나를 노려보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내가 어디에서 우는지 바라보고, 내가 왜 슬퍼하는지를 또박또박 적어나가야 한다. 그러고 나서, 비로소 글 한 편에 마침표를 찍었을 때, 자리에 엎드려 엉엉 울어도 좋다.<37쪽>

소설이 갈등과 이야기를 중심에 두고, 칼럼이 사회현상에 대한 통찰 등을 중심에 둔다면, 에세이는 정서로 모든 것을 말한다. 글쓴이만이 가진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사람을 대하는 태도, 삶을 대하는 자세 같은 것들이 정서를 통해 드러난다. (…) 그 정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인간을 대하는 태도에 균열을 일으키며, 세상을 마주하는 순간에 파열음을 낸다.<52~53쪽>

일단 작가가 되는 게 목표라면,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 매일 쓰는 것과 자신을 알리는 것. 그리고 결국 둘 다 해야 계속 작가일 수 있다. 작가란, 그저 계속 쓰는데 그를 작가라 여겨주는 사람들이 있는 상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163쪽>

나를 평가할 수 있는 건 나와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뿐이다. 그 밖의 사람들은 나에게 호불호를 가질 수는 있어도 내게 깊은 영향을 주는 평가를 할 수는 없다.<190쪽>

[정리=전진호 기자]

『우리는 글쓰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정지우 지음 | 문예출판사 펴냄 | 292쪽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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