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들은 가라”… 서점가의 대세는 ‘90년대생 작가들’
“꼰대들은 가라”… 서점가의 대세는 ‘90년대생 작가들’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12.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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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독자들이 2030 작가들을 찾는다. ‘꼰대들의 소리’에서 벗어나 ‘우리들의 소리’를 듣고 싶은 것이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90년대생 작가들은 독특하고 재기 발랄한 문체로 현 상황을 진단하며 소설, 에세이, 인문 등 여러 분야에서 2030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이끌고 있다.

예스24가 최근 2년 사이 도서를 출간한 1990년부터 1999년 사이 출생 작가 35인의 전체 출간 도서에 대한 독자 성·연령 비율을 분석한 결과 20대(23.4%)와 30대(28.1%) 독자 비율이 51.5%로 과반을 차지했다. 특히 2021년 기준, 전체 도서 구매자의 12.4% 비율을 차지한 20대가 90년대생 작가들의 도서에서는 2배 가량 높은 구매 비율을 보였다. 30대 역시 동일한 기준에서 1.3배 가량 높은 구매율을 나타냈다.

 

90년대생 작가 35인의 대표작들을 살펴보면 대체로 소설과 에세이 그리고 사회 분야 도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 담론이나 국가적 이슈가 아닌 개인의 생활과 취향을 통해 삶의 이면을 길어 올리는 책들이 특히 많았다.

먼저 이길보라의 에세이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는 ‘삶의 지도를 확장하는 배움의 기록’이라는 부제처럼 영화감독이자 로드스쿨러(road schooler)인 저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유학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을 그만의 독특하고 날카로운 문체로 표현한 산문집이다. 이 외에도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풍자한 심너울의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와 90년대생이 대한민국을 조명한 책인 임명묵의 『K를 생각한다』 등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예스24 관계자는 “대세로 떠오른 90년대생 작가들의 대담한 문제 제기와 깊이 있는 성찰은 또래를 넘어 기성세대로까지 폭넓은 공감과 인사이트를 제시하며 사회 문화 전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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