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생태’를 주제로 한 기획전 ‘대지의 시간’을 11월 25일(목)부터 2022년 2월 27일(일)까지 과천에서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및 기후위기에 의해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요구되는 ‘생태학적 세계관’을 성찰하는 전시이다. 인간중심적 사고와 관점에서 벗어나서 자연과 동물과의 ‘공생’, ‘연결’, ‘균형의 회복’을 돌아본다.
특히 이번 기획전은 생태학적 세계관에 다가가기 위해 전시장 구성부터 기존의 전시틀을 허물었다는 게 특징이다. 전시 종료 후 산업폐기물로 남는 가벽을 최소화하고 작품들이 서로 소통하며 연결되도록 공간을 조성했다.
이번 기획전과 연계해 한국의 생태미술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아카이브 전시가 중앙홀에서 함께 열린다. 한국적 생태미학을 보여주는 대표적 작업인 전국광 작가의 1975년 ‘수평선’ 작업을 재현한 퍼포먼스 사진을 포함해 다양한 생태미술 관련 단체 활동 자료가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생태미학예술연구소와 협업해 진행한 연구를 통해 198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생태미술 관련 주요 단체, 작가, 전시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12월 자료집 출간 및 심포지엄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코로나 대유행 등 전 지구적 여러 위기의 현실을 인간중심이 아닌 생태학적 관점에서 성찰해보고자 마련된 전시”라며 “이번 전시가 인간과 자연의 공진화를 환기시키는 예술적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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