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데미안』
[독서신문X필로어스의 고전타파] 『데미안』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11.24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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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은 단 하나의 문장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그 문장이 책 전체의 내용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이 오랫동안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 수천 년을 살아남은 고전 속의 한 문장에 담긴 의미를 독자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독서신문과 필로어스가 고전 속 한 문장을 통해 여러분들의 인식의 지평을 넓고, 풍성하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 편집자 주

여러분이 깨뜨려야 할 ‘알’은 무엇인가요?

『데미안』은 알을 깨뜨리고 다시 태어나려는 싱클레어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힘차게 날아오르려고 할 때, 우리를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우리와 부딪히는 타인이나 우리를 힘들게 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 자신’이죠. 그래서 싱클레어는 자기 자신을 이겨내려고 끊임없이 모험을 강행합니다.

필로어스에서 가장 인기 좋은 세미나 중 하나인 <필로라이팅>에 참여했던 멤버들은 ‘알’은 곧 우리가 가져왔던 ‘관성’, ‘습관’, ‘편견’, ‘선입견’ 등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깨뜨린다는 것은 전혀 새로운 ‘나’로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죠.

우리는 누구나 꽉 막힌 구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갖게 된 관성과 선입견은 벗어나려고 해도 불쑥불쑥 나타나는 녀석들입니다. 우리가 가진 편견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오해하고 얼마나 많은 상황들을 악화시켰었나요? 여러분을 나무라는 게 아닙니다. 저도 분명히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게 용기가 아니고 두려움을 느끼더라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게 용기인 것처럼, 애초에 갇힌 알이 없는 사람보다 자신이 갇힌 알을 직시하고 늘 깨뜨리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더 대단하다고 믿습니다.

여러분이 안주하는 여러분의 ‘알’은 무엇인가요? 그 알을 깨뜨리고서 어떤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으신가요? 오늘은 우리가 갇혀있는 세계를 똑바로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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