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교육의 한계? 명문대만 잘 보내는 ‘美 스탠퍼드 온라인高’
비대면 교육의 한계? 명문대만 잘 보내는 ‘美 스탠퍼드 온라인高’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10.21 06: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의 비대면 교육이 난항을 겪고 있다. 유례없는 팬데믹 현상으로 학교들은 느닷없이 온라인 교육을 준비해야 했고, 준비 없이 시작된 비대면 교육은 교사, 학생, 학부모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교사는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없어 교육 내용을 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학생은 교사들이 수업 진행을 어려워하는 모습에 집중력을 유지하기 힘들었다. 비대면 교육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문제의 원인이 ‘비대면 교육’의 한계에 있다고 지적한다. 결국 교사와 학생이 동떨어진 공간에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교육부는 이러한 언택트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블렌디드 수업‧쌍방향 수업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반응은 미미하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전국 학생·학부모·교사 2만2,54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원격수업이 지난 1학기와 비교해 개선됐다는 응답은 전체의 42.1%에 불과했다.

『언택트 공부 혁명』의 저자 미 스탠퍼드 온라인 고등학교 교장 호시 도모히로는 한국의 비대면 교육에 참고할만한 사례를 제시한다. 오로지 온라인 수업만을 진행하는 이 학교는 학생들을 미 아이비리그에 가장 많이 보내는 학교로 정평이 나 있다.

이 학교가 비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이유는 2000년대 온라인 교육을 도입하기 시작한 미국의 교육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실제로 하버드, MIT, 스탠퍼드 등 미국의 명문 대학들에게 온라인 수업은 이미 익숙한 방식이다. 스탠퍼드 대학 산하에 있는 이 고등학교가 대면 수업을 하지 않고 비대면 수업을 하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스탠퍼드 온라인 고등학교의 비결은 이른바 ‘세미나형 수업’이다. 수업은 평균 12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라이브 세미나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수업 전 강의 영상이나 읽기 과제를 통해 수업 내용을 미리 익혀뒀다가, 수업이 시작하면 서로 토론하거나 연습 문제를 푼다. 배울 내용을 숙지하지 않으면 수업 참여가 어려운 세미나형 수업의 특성상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되거나 튀지 않으려면 예습은 필수다.

도모히로 교수는 “실제 수업 현장에서도 아이들은 활발한 소통을 통해 그룹별로 주어진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강의식 수업과 달리 수동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Hyunsoo Kwak 2021-10-22 00:13:17
사실 이 기사는 특수한 예라고 보여집니다. 우수한 학생들은 비대면이 시간절약도 되고 효과가 더 좋을수 있죠 특히나 이렇게 참여형 수업은요.. 문제는 중하위권 학생들입니다. 교육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죠..이 기사는 마치 온라인수업으로도 대학 잘만 가는데 뭐가 문제냐로 들리네요.. 특수한 예일뿐인데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