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네이버·배민보다 먼저 찾는 브랜드가 되려면?
쿠팡·네이버·배민보다 먼저 찾는 브랜드가 되려면?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1.10.1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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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플랫폼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쿠팡을 통해 생필품을 구매하고, 네이버로 각종 정보를 습득하며, 배달의민족을 통해 배고픔을 해결한다. 카카오는 이제 국민적인 의사소통 수단이 됐다. 이처럼 거대 플랫폼 기업들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들은 브랜드 사업자들의 생존에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이 플랫폼을 통해 물건을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자체의 영향력은 점차 감소한 것이다.

김병규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는 책 『플랫폼 제국의 탄생과 브랜드의 미래』에서 거대 플랫폼이 가진 위험성과 이에 대항하는 브랜드 전략에 관해 소개한다. 그는 “힘의 불균형이 가져오는 평화보다는 갈등과 경쟁 속에서 변화와 발전이 이뤄지는 세상을 선호한다”며 “이번 책에서는 거대 플랫폼과 이에 대항하려는 사업자들이 균형을 이루며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며 집필 동기를 밝혔다.

그렇다면 하나의 브랜드가 플랫폼의 구성품이 아닌 ‘자체발광’을 내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김 교수는 “플랫폼이 채워주지 못하는 것에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그는 “거대 플랫폼은 사람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지만, 인간 내면의 근원적인 욕구까지는 만족시켜주지 못한다. 플랫폼에서 제품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는 있지만 높은 위상을 얻으려는 욕구나 소속감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한다.

플랫폼이 채워주지 못하는 내면의 욕구를 브랜드가 채워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플랫폼이 거대해지면 질수록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종류는 계속 증가한다. 여기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은 통제에 대한 욕구를 채우고 싶어 해 플랫폼을 이탈하려고 할 것”이라며 “이런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통제감을 주는, 자신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고, 자신이 좋아할 만한 것들만 모아서 추천해주는 매장에 큰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그 전략을 구체화하면 바로 ‘새로운 오프라인 패러다임’이다. 이는 단순히 매장의 외형을 바꾸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플랫폼에 맞서서 유효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나 운영 방식을 말한다. 김 교수는 “그러기 위해서는 매장도 하나의 제품처럼 인식하고 신제품을 개발하듯 분석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오프라인 매장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선호와 취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브랜드 채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사 유통망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실제로 다른 제품과는 다른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가치가 충분히 매력적일 때 소비자들이 온라인 플랫폼 대신 브랜드 매장을 방문할 것”이라며 “매장에서 제품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끼던 시절처럼 매장이 주는 즐거움을 다시 경험하고자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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