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 한국도서관협회장은 지난 16일 서울미디어빌딩에서 열린 ‘2021 장애인 독서인권 증진 포럼’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행위로서 ‘독서 공감’이 중요하다며 왕성한 독서 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감대가 넓어져야 우리 사회의 장애인 차별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 주요내 용은 다음과 같다.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도서관과 비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도서관, 즉 유니버설 도서관을 만들어야 한다.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서는 ‘우리’와 ‘함께’가 전제되어야 한다. 마침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로 장애인에게 더욱 확대된 독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기술과 방법이 개발되고 있다.
예를 들면 최근 화두인 메타버스라는 가상 공간이 그렇다. 메타버스 도서관이 완성되면 접근이 어려운 상황에 관계없이 누구나 메타버스 공간에서 함께 같은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한국도서관협회와 한국장애인도서관, 그리고 전국의 공공도서관은 이런 메타버스 도서관과 같이 누구에게라도 아무런 장애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왕성한 독서 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공감대가 넓어지면 우리 사회에서는 장애인 차별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끝으로 독서하는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칭찬하라. 어려서의 독서 활동이 상대방에 대한 공감 지수를 높이는 데 아주 좋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죽하면 맹자 어머니가 이사를 3번이나 했겠나. 그래서 도서관을 활용한 아동 독서를 적극 추천한다. 한 권의 정해진 책이 아니라 읽고 싶은 책이 가득한 공간에서 또래 아이들과 독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때, 아이들은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아이들에 대한 독서 투자는 함께 잘 사는 문화국가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이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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