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책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MZ세대의 ‘책과 함께하는’ 슬기로운 직장생활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07.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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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의 노하우를 책을 통해 얻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과거 선배 직장인들이 책에서 꿈과 목표 등의 성취 방법을 찾았다면, 요즘 젊은 직장인들은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법을 구하고 있다. 취업 트렌드에도 맞춰 관련 지식을 구하는 점도 눈에 띈다.

예스24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취업’ ‘이직’ ‘퇴사’ 키워드를 포함하는 직장생활 관련 도서의 최근 3년간 구매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6~34세 청년들의 관련 도서 구매 비율은 2018년 16.4%에서 2020년 23.9%로 늘었다.

MZ세대는 밀레니얼과 Z세대의 합성어로, 1981~2010년생 출생자들을 지칭한다.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데 망설임이 없다. 그런 만큼 인간관계에 대한 부담도 크다. 복잡한 인간관계 속에서 자신의 심리와 가치관을 보호하는 방법이 담긴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는 지난해 6월 출간됐지만, 현재까지도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라와있다. 책은 직장생활 중 기분과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후회와 오해를 줄이는 기분 사용법을 알려준다. 예스24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1년 ‘자기계발’ 분야 내 ‘처세술/삶의 자세’ 카테고리 베스트셀러는 꿈을 시각화하는 방법을 전하는 책 『꿈꾸는 다락방』, 부와 성공의 비밀을 풀어낸 『시크릿, 두 번째 이야기』 등이었다. 동일 연령대 직장인들의 주된 관심사는 자아실현과 목표 성취에 가까웠다.

퇴사 이야기에 관심을 보인다는 점도 눈에 띈다. 조직의 번영보다 개인의 만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MZ세대의 경우 직무나 조직 문화에 불만족할 시 기성세대보다 빠르게 퇴사나 이직을 결정한다. 지난 4월 출간된 『서른살, 비트코인으로 퇴사합니다』, 평범한 직장인 부부의 퇴사 후 세계 여행 이야기 『퇴사 전보다 불안하지 않습니다』, 퇴사를 망설이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 『퇴사는 여행』 등의 책도 젊은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IT 직무 이해도를 높이는 도서의 인기 현상은 취업 관련 도서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하기도 한다. 프로그래밍 언어 및 데이터 분석 활용법을 전하는 책 『6개월 치 업무를 하루 만에 끝내는 업무 자동화』와 개발자들과의 협업 노하우를 풀어낸 『오늘도 개발자가 안 된다고 말했다』 등이 상반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은 예스24 IT 모바일 분야 베스트셀러 20위권에 52주간 머무르고 있다.

강현정 예스24 자기계발 MD는 “인간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나 직장생활과 퇴사 사이의 불안함 같은 MZ세대의 고민은 단편적이지 않다”며 “그래서 밥벌이의 현실 속에서도 내면을 들여다보고 삶의 방향에 대한 조언을 얻기위한 책들을 많이 펼쳐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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