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바이러스는 양날의 검!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만들 수 있을까?』
[리뷰] 바이러스는 양날의 검!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만들 수 있을까?』
  • 안지섭 기자
  • 승인 2021.03.20 1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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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오랜 세월 인류와 함께해 온 바이러스를 40개의 테마로 구성한 청소년용 과학책이다. 저자는 만화를 강의에 사용하는 독특한 강의법으로 유명한 신인철 교수다. 카이스트, 미국 반더빌트 대학을 거쳐 현재 한양대 생명과학과에서 연구와 강의를 맡고 있다. 나무를 심는 사람들 출판사의 ‘질문하는 과학’ 시리즈는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뇌과학’ ‘바이러스’ 등 여러 영역으로 구성된 청소년 과학 탐구 시리즈로 청소년들이 과학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책은 바이러스에 대해 색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흔히 바이러스는 ‘나쁜 것’ ‘생명을 위협하는 것’ ‘제거해야할 대상’ 등으로 알고 있는데, 뜻밖에 바이러스가 인간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태반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시틴’이 바이러스 유전자에 의해 만들어지므로, 바이러스가 아니었다면 포유류는 이 지구상에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이다.

바이러스가 생명의 동반자라는 정보도 전한다. 인류가 한순간에 바이러스를 없애도, 그것은 끊임없이 생명체의 세포 안에서 튀어나오게 될 것이며, 유전자의 흔적까지도 모두 제거한다면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는 하나도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우리는 단순히 바이러스에 대해 싫다는 느낌만 받아서는 안 되고, 그것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역설한다.

저자가 직접 그린 삽화는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동안 청소년 과학책의 삽화는 청소년들의 이해를 돕는 데 효과를 발휘하기가 힘들었다. 미술을 전공한 일러스트레이터가 글 내용을 제대로 파악해서 그림으로 구현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 과학자들의 생활을 다룬 웹툰 <포닭 블루스 / 조교수 블루스>를 연재하고 있는 저자의 그림은 독자들이 이 책에 몰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에 포함돼 있는 4회 연재로 구성된 ‘바이러스 맨’ 만화도 볼만하다.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철저하고 객관적으로 증명된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쓰인 이 책이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만들 수 있을까?』
신인철 글·그림 | 나무를 심는 사람들 펴냄 | 240쪽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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