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안지섭 기자] 고대 그리스 사회는 치열한 역사를 갖고 있었다. 아테네 내부의 세력다툼,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의 갈등 그리고 그리스 사회와 페르시아 간의 전쟁 등의 역사적 사실이 에게해 일대가 격렬한 싸움의 현장이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그리스 사회의 시민들은 무엇을 위해 그렇게 투쟁했던 것일까?
이 책은 아테네, 마케도니아, 코린토스, 페르시아 등 에게해를 둘러싼 서양 문명 국가들의 치열한 투쟁사를 보여준다. 소크라테스와 아리스토텔레스, 크세르크세스와 레오니다스 등의 인물들이 교과서처럼 나열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겪었던 고민과 생생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저자가 그려낸 고대 그리스 사회의 모습은 우리의 현실과 다르지 않다. 저자는 강대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현실과 고대 그리스 시민사회의 모습을 같이 관찰해주길 바라고 있다. 폴리스의 시민들이 발칸 반도 안에서 그리고 에게해의 주변에서 어떤 싸움을 하고 있었는지 우리가 지켜볼 필요를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시간적으로는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전 1세기에 걸친 500년간이다. 멀고 낯설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 속에서 펼쳐지는 끊임없는 문명의 충돌과 제국의 투쟁은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과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를 우리의 현실과 접목시켜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세계사 입문자들을 위한 책이다.
『에게해의 시대』
송동훈 지음 | 시공사 펴냄 | 432쪽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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