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이 책은 오늘의 생명 위기 시대를, 존재의 근본을 궁극적으로 회의하는 철학자들의 지혜로써 진단하고 그만큼의 대안을 또한 철학 속에서 찾아보고자 하는 책이다.
저자는 당면한 생태 위기의 문제를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철학자들의 사상 속에서 찾는다. 말하자면 세계철학사를 ‘생태철학사’로 재구성, 재해석, 재조명하고 있는 것. 특히 인간 이성의 고유성과 독자성을 긍정하고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온 세계철학사를 생태적 관점에서 비판하며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이 미래세대와 생태철학의 토양이 되고 거름이 되고 씨앗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작금의 코로나19 사태와 기후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아이디어와 힌트, 단서를 주는 참고 도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어 작금의 상황에 대해 “달콤하고 부드럽게 문명 내에서 누리고 살던 시대가 가고, 문명 자체의 위기와 절멸의 위협 속에서 끊임없이 분투하며 모색하고 실천해야 하는 시대가 다가왔다”고 진단한다. 철학적 사고 없이는 인간으로서 생존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말하는 책.
신승철 지음│모시는사람들 펴냄│416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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