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책으로 세상을 비평하다 베스트셀러를 짓는 사람들 리더의 독서 출판사 탐방 시민 시인의 얼굴 차순정과 이민호의 토포포엠(~2023.4) 특별기획-독서인권(~2021.9) 문학기행(~2021.9) 카드뉴스 인터뷰 명사에게 듣다 대사에게 듣다 이 사람 슬기로운 독서생활(~2020.10) 책 신간 리뷰 책 속 명문장 추천도서 고전타파 문화일반 출판 영화/공연/전시 대학생기자단(~2022.3) 기관/기업 오피니언 발행인 칼럼 기자의 칼럼 조환묵의 3분 코치 스미레의 육아에세이 김혜식의 인생무대 나무종의 마음스케치 이려은의 데일리소나타 리아의 스탠드 업 에듀 사서의 향기 지난 연재 피플 인사/부고
기사 (3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이려은의 데일리 소나타] 자신에게 써 본 편지 [이려은의 데일리 소나타] 자신에게 써 본 편지 말복이 지나 처서가 코앞이었지만 폭염은 여전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걷는 것도 힘든 더위였다. 한 손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또 다른 한 손엔 양산을 들고 있었지만 아스팔트가 반사하는 열기만큼은 피할 수 없었다. 도서관을 다녀오던 길 얘기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마치 용광로 속이라도 뛰어든 것처럼 온몸이 뜨거웠다. 가까스로 정류장에서 집으로 향하고 있는데, 동네 음악 학원 앞을 지나쳤다. 아이들의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파헬벨이 작곡한 ‘카논’ 연주였다. 폭염도 잠시 잊은 채 연주에 매료됐다. 학원 문 앞에 걸음을 멈추고 이려은의 데일리소나타 | 이려은 | 2024-08-31 12:00 [이려은의 데일리 소나타] 심연(深淵) [이려은의 데일리 소나타] 심연(深淵) 지긋지긋한 장마의 연속이다. 이런 날에는 시원하게 펼쳐진 에메랄드 빛 바다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이런 희망과 달리, 발걸음은 어느새 집 근처 호수로 향하고 말았다. 호수가 지닌 몇 가지 매력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발길을 돌리게 된다.호수는 파도가 포효하는 넓은 바다와는 달리 윤슬이 햇살에 반짝이며 잔잔한 여운을 안겨 주는 장소다. 오늘은 몇 날 며칠 내리던 장마 비가 그쳤지만, 아직은 더 올 비가 많이 남은 듯 하늘이 온통 회색빛 구름들로 뒤덮였다. 이런 날에는 호수에도 회색빛 하늘이 풍덩 빠진 이려은의 데일리소나타 | 이려은 | 2024-08-01 12:00 [이려은의 데일리 소나타] 일시정지 [이려은의 데일리 소나타] 일시정지 오늘은 항상 귓가를 맴돌던 음악이 들리지 않는다. 음악을 듣다가 잠시 멈추었기 때문이다. 매일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나 자신을 위로했지만, 오늘은 왠지 잠시나마 고요함에 귀 기울이고 싶었다.‘내 손으로 이렇게 음악을 멈추다니!’ 이렇게 내 의지로 음악을 중단 시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음악은 언제나 내가 힘들고 지칠 때 의지할 수 있던 대상이었다. 그리고 그 의지의 대상은 음악을 듣는 것은 물론, 음악을 연주하는 것까지 모두 포함한다.막상 음악을 멈추고 나니, 항상 곁에 있던 가족이나, 내 이려은의 데일리소나타 | 이려은 | 2024-07-01 18: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