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잘못된 단어』
[신간] 『잘못된 단어』
  • 이세인 기자
  • 승인 2024.03.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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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깨어 있다’고 자부하는 소수의 사람이 모든 정의와 진리를 독점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의견을 제압하기 위해 표현의 자유에 딴지를 걸고, 진보를 자청하는 세력이 의견의 통로를 좁히려 애쓰는 기이한 상황이다. 독일 잡지에서 미국 특파원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전하는 이러한 사회 전반의 모습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먹고살기 바빠 진보 담론의 최신 흐름을 미처 좇지 못한 사람을 비웃는 사람, 지금껏 누려온 기득권과 특권을 앞다투어 고백하는 ‘참회’ 행위로 자신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는 사람은 미국과 독일뿐 아니라 한국에도 있다. 사회가 극단적 분열과 갈등으로 얼룩져 있다는 점에서도 한국은 미국을 닮아가고 있다. 독일이 미국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는 이 책의 메시지는 한국의 독자에게도 유효하다.

■ 잘못된 단어
르네 피스터 지음 | 배명자 옮김 | 문예출판사 펴냄 | 232쪽 |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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